충전 없이 자체 생산된 수소로 '씽씽'…세계 최초 '꿈의 자동차' 실현

하이브리드 특화연구센터 기술력 '엄지척'
21일 광주광역시서 시연회…미래車 선도
정호영 센터장 "기존 연료 전지차와 대비"

정호영 하이브리드 파워팩 전주기 관리 특화연구센터 센터장. 사진 제공=하이브리드 특화연구센터

자동차 운행 과정에서 별도의 수소 충전 없이, 자체 생산된 수소로 운행되는 ‘꿈의 자동차’가 광주광역시에서 시동을 건다.


하이브리드 파워팩 전주기 관리 특화연구센터(특화연구센터)는 21일 광주시 광산구 보메로 앞 광장에서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도할 ‘무충전 수소 자동차 시연회’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특화연구센터는 이날 연구 기술 개발진들과 국방과학연구소 등 산·학·연 관계자들을 초청해 시운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호영 특화연구센터장은 “이번에 시운전에 나설 무충전 수소 자동차는 충전소에 가지 않고도 자체적으로 수소 생산이 가능해 기존 연료 전지 차량들이 충전소에 매번 가야하는 것과는 대비되는 기술”이라며 “자가 발전으로 움직이는 자동차가 나온다면 세상은 또 한 번의 산업혁명을 맞이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청정에너지인 태양광과 물로만 가동되는 자동차라면 기후 위기를 겪는 인류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방과학연구소 총괄 책임자인 조장현 박사는 “이번 무충전 수소 자동차 시연을 통해 본 사업에서 개발한 일체형 재생연료전지(URFC) 기반의 하이브리드 파워팩 기술이 무인무기체계에 적용 가능한 기술임을 입증하고, 더 나아가 실전 배치를 위한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2년 7월 문을 연 특화연구센터는 오는 2031년까지(108개월)동안 국비 201억 원을 투자해 미래 무인체계에 필요한 전기추진시스템의 국산화 기술 확보와 함께 하이브리드 파워팩의 제조부터 폐기, 재활용까지의 전주기 관리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세계 최고 성능의 무인무기체계용 전기추진체계 기술 연구를 중점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또한 특화연구센터는 3개의 전문 연구실로 구분한 뒤 총 12개의 세부 과제를 수행하는데, 연구 주관기관인 전남대를 중심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연세대 등 6개 대학과 한국자동차연구원 등 2개 연구소에서 110여명 이상의 국내 산·학·연의 전문 연구인력이 참여 중이다.


이번에 진행되는 무충전 수소 자동차 시연 기술은 세계적 명성이 높은 프라운호퍼 연구소와 함께 고도화 및 상용화를 목표로 협력 사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로, 향후 세계적 자동차 전문 제조업체와 함께 사업화를 통해 전 세계적인 무충전 수소 자동차 시장에서 기술 선두 주자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하이브리드 파워팩’은 고에너지밀도 일체형재생연료전지와 고출력 리튬이온배터리의 결합으로 전기에너지를 충전했다가 방전하면 저장된 전기에너지를 다시 사용하는 일체형전기화학시스템으로 무인무기체계에 탑재되는 파워팩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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