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즐겁게 거품 목욕하다 ‘펑’…40분간 불탄 집 ‘이것’ 때문이었다

스프레이형 입욕제 사용하다 사고
욕실 내 해충 퇴치기와 접촉이 원인

가정집 욕실에서 거품 목욕 중 폭발 사고가 발생해 입주민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사진 제공=인천소방본부

가정집 욕실에서 거품 목욕 중 발생한 폭발 사고로 어린이 2명 등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 원인은 스프레이형 입욕제로 추정된다.


20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4시20분께 미추홀구의 한 오피스텔 2층 화장실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폭발로 인해 베란다 창문이 깨져 1층으로 떨어졌으며 입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사고로 30대 여성과 그의 9세, 3세 자녀 등 모녀 3명이 다리와 얼굴에 화상을 입어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소방관 20여 명과 차량 9대를 현장에 투입해 40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소방당국은 "사고 당시 모녀가 욕실에서 거품 목욕을 하고 있었고 현장에서 다수의 스프레이형 입욕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스프레이형 입욕제에서 발생한 가연성 가스가 욕실 내 설치된 해충 퇴치기와 접촉해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현장에서 수거한 스프레이형 입욕제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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