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제주도 서귀포시 도로 옆 밭으로 자동차가 추락한 현장. 사진 제공 =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주도에서 노루를 피하려다 도로 옆 밭으로 추락해 부상을 입은 자동차 운전자가 아이폰의 자동 긴급구조요청 기능 덕분에 구조된 사연이 알려졌다.
21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2분께 119상황실로 긴급구조요청이 접수됐다. 신고 전화에서는 "충격에 의해서 사용자가 응급 상황"이라는 메시지가 나왔다. 신고자는 자동차 운전자가 가지고 있던 아이폰이었다.
아이폰은 자동차 사고 등에 의한 충격을 감지한 뒤 소유자가 얼마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자동으로 119에 긴급구조요청을 한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위치를 파악해 신고 접수 19분 만에 사고 장소인 서귀포시 금백조로로 출동했다. 자동차 운전자는 정강이를 다친 상태였고, 소방 당국이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는 사고 당시 음주 상태가 아니었고 "노루를 피하다가 도로 옆 밭으로 빠지게 됐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