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풍제지 홈페이지 캡쳐
골판지 원지 제조업체 영풍제지는 100억 원 규모로 진행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현금 납입이 완료됐다고 21일 공시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보통주 942만5070주이며 1주당 발행가액은 1061원이다. 기준주가 1179원에 할인율 10%를 적용했다. 이날 종가 기준 영풍제지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93% 오른 1330원이다.
제3자 배정 대상자는 비니1호 투자조합이며, 해당 조합의 지분 99.99% 가지고 있는 최대 주주는 주식회사 블랙써밋이다. 비니1호 투자조합은 당초 29일 잔금을 납입할 예정이었으나 앞당겨 이날 완료했다.
비니1호 투자조합과 블랙써밋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언론 등에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최근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나선 KH그룹으로부터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백기사’로 전해졌다.
이번 증자로 비니1호 투자조합은 942만5000주(17.6%)의 주식을 취득해 기존 최대주주인 대양금속(17.2%)에 미세한 차이로 최대주주의 지위를 확보케 됐다.
영풍제지 관계자는 “납입된 100억 원의 대부분은 기존 차입금 상환용으로 활용된다”며 “이번 증자로 재무구조가 개선돼 이익도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풍제지는 최근 '주가조작' 일당에 휘말려 홍역을 겪기도 했다. 김모(69)씨 등 주가조작 일당은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년 간 시세조종을 해 부당이득 6616억 원 상당을 취득한 혐의로 올해 7월 재판에 넘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