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2000억 원 소각”…SK스퀘어, 밸류업 공시

2027년까지 PBR 1배 이상 달성
NAV할인율 50% 이하 축소 목표
실행 계획도 수립…“주주와 적극 소통”

서울 을지로 티타워의 SK스퀘어 현판. 서울경제DB

SK스퀘어(402340)가 주주 환원을 위해 총 2000억 원 상당의 자사주를 소각한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을 50% 이하로 축소한다는 목표다.


SK스퀘어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21일 공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000억 원 규모의 주주 환원 계획이다. 먼저 올해 4월 매입을 완료한 자사주 1000억 원을 소각한다. 여기에 이달 25일부터 3개월 동안 자사주 1000억 원을 추가로 매입 및 소각할 예정이다.


주주 친화적 관점으로 밸류업 핵심 목표를 설정했다는 게 SK스퀘어의 설명이다. 특히 국내 지주회사로서는 처음으로 ‘NAV 할인율’에 대한 내용을 담았으며 이를 경영진의 핵심성과지표(KPI) 및 보상 체계와 연계할 방침이다. NAV 할인율이란 시가총액 대비 NAV가 어떻게 평가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낮을수록 적정한 기업가치 평가를 받고 있다는 의미다. 올 3분기 기준 SK스퀘어의 NAV 할인율은 65.8%로 지난해 말(73.0%)보다 개선됐다.


또 자본시장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COE 개념을 기업가치 제고 목표에 추가했다. 향후 3년간 COE를 초과하는 ROE를 실현해 주주들의 자본을 활용해 창출한 기업의 이익률(ROE)을 주주가 회사에 요구하는 최소한의 수익률(COE)보다 높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SK스퀘어의 올 3분기 기준 직전 12개월 ROE는 10.3%로 같은 기간 코스피200의 ROE 5%를 훌쩍 넘는다.


마지막으로 2027년까지 PBR을 1배 이상 달성할 계획이다. PBR은 회사의 시장 가치가 장부 가치 대비 어떻게 평가받는지 판단하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고 있는 셈이다. 현재 SK스퀘어의 PBR은 0.73배로 국내 주요 지주회사 평균치를 상회한다. 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이사회를 중심으로 주주들과 적극 소통하면서 최적의 자본 배분과 예측 가능한 주주 환원을 시행하겠다”며 “투자 수익성을 지속 강화하고 미래 유망 분야를 발굴하면서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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