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사이버 도발같이 첨단과학기술 발전에 따른 새로운 형태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합동참모본부에 ‘다영역 작전부’가 신설된다. 국방부는 우주·사이버·전자기 등 미래 전장에 대비하는 다영역 작전부를 합참에 설치하는 대통령령 개정안을 22일 입법 예고했다. 국방부는 “첨단과학기술 발전과 전장 영역의 확장 등 안보 환경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영역 작전부는 군사적·비군사적 수단을 혼합해 상대의 혼란과 불안을 야기하는 하이브리드전 작전 기능도 맡는다. 예를 들어 ‘인지전’ 담당 조직은 적 지휘부에 가짜 정보를 보내 비합리적 결정이나 무기·장비 운용 실수를 유도한다.
북한은 러시아 파병 대가로 평양 방공망을 확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북한에 취약한 평양 방공망과 관련된 장비, 대공 미사일 등을 지원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러시아에 5000명을 추가 파병했다는 보도에 대해 신 실장은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며 “확인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적대적 대북 정책만 확인했다며 최강의 국방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열린 무장 장비 전시회 ‘국방발전 - 2024’ 개막식에서 “미국과의 협상으로 갈 수 있는 곳까지 다 가봤다”며 “초대국의 공존 의지가 아니라 철저한 힘의 입장과 변할 수 없는 침략적·적대적인 대조선 정책만 확신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적을 압도할 수 있는 최강의 국방력만이 유일한 평화수호”라고 강조하며 전시회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공격용 무인기 등 주요 도발 수단을 대거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