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경찰관이 치솟는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22명의 주민을 구조해 화제가 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7시 12분께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건물 1층 식당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곡지구대는 소방공동대응 요청을 받고 신고 접수 2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현장에 첫 출동한 오현준(26) 순경은 ‘건물 내 주민들이 있다’는 제보를 듣자마자 불길이 치솟는 건물로 즉시 진입했다. 당시 건물 내부에서는 화재경보기가 울리고 있었으나 다수의 주민들이 화재 발생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채 대피를 망설이고 있는 상황이었다.
오 순경은 3, 4층에 위치한 여성 전용 고시텔을 수색하며 "실제 화재 상황이니 신속히 대피하라"고 안내했다. 특히 복잡한 고시텔 구조로 인한 추가 위험을 고려해 "짐을 챙길 시간이 없으니 간단히 옷만 걸치고 나가라"며 긴급 대피를 유도했다. 고시텔의 구조가 복잡하고 다닥다닥 붙어 있어 자칫하면 위험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한다.
경찰청이 공개한 현장 영상에 따르면 1층 식당은 이미 화염에 휩싸여 있었고 건물의 위층으로 불길과 연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었다. 그럼에도 오 순경은 소방대원 도착 전 단독으로 건물에 진입해 구조 활동을 펼쳤다.
오 순경은 건물 진입 후 4분 만에 고시텔 여성 22명을 전원 안전하게 대피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번 화재는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됐다.
구조 활동을 마친 후 오 순경은 "시민들의 걱정하는 모습을 보고 즉시 행동에 나섰다"며 "인명 피해가 없어 다행"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위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든든하게 안전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