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 악수·폰 만지작…시진핑엔 양손 악수"… 초짜 이시바 총리 '뭇매'

APEC 정상회의 때 외교 결례 논란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과는 앉아서 악수
회의 중 팔짱 끼고 스마트폰 만지작
시진핑 인사 때는 양손을 사용해 악수

지난 15일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이시바 일본 총리가 앉은 채로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인사할 때는 양손으로 악수를 하고 있다. 일본 총리관저·신화연합뉴스

새로 취임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최근 페루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보인 일련의 행보가 외교적 결례 논란을 일으키며 곤혹을 치르고 있다.


21일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지난 15~16일 APEC 정상회의에서 다수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빈축을 샀다. 특히 의자에 착석한 채 서 있는 타국 정상들과 악수를 하거나, 회의 중 팔짱을 끼고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등 정상회의 참석자로서 품위를 손상시키는 모습이 포착됐다.


산케이신문은 이 같은 이시바 총리의 행보에 대해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보여준 엄숙하고 진지한 태도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악수 장면에서는 양손을 사용해 상대적으로 낮은 자세를 취한 것으로 알려져 외교가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통상 정상 간 악수는 대등한 관계를 상징하는 의미에서 오른손만을 사용하는 것이 관례다.


더욱이 이시바 총리는 일본계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 묘소 참배 일정이 지연되면서 APEC 정상회의 공식 단체사진 촬영에도 불참해 빈축을 샀다.


이에 대해 스기야마 신스케 전 주미대사는 "다자간 정상회의 특성상 앉은 자세로 악수하는 것 자체를 결례로 보긴 어렵다"면서도 "단체사진 촬영과 같은 공식 행사 불참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사태로 취임 2개월 차에 접어든 이시바 정권의 외교 역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향후 국제무대에서의 행보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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