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상징인데…"집회 때 '파란 옷' 입지 마" 금지령 내려온 이유

23일 주말 도심 집회 앞두고 파란옷 금지령
파란 옷 외에 깃발도 없이 진행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운데), 박찬대 원내대표(왼쪽), 김민석 최고위원 등이 16일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 인근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열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 행동의 날' 장외 집회에서 함성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3일 열리는 주말 도심 집회를 앞두고 당원들에게 파란색 옷을 입지 말라고 공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민 사회가 주도하는 집회인 만큼 당 색을 드러내지 않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은 당 깃발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날 전국 시도당위원회와 지역위원회에 오는 23일 저녁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제4차 국민 행동의 날’ 일정을 알리며 “이번 집회는 파란색 계열 의상을 착용하지 않은 채 지역위 깃발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공지문을 보냈다.


통상 민주당이 주최하는 집회에는 당원과 지지자들 대부분이 파란색 옷이나 아이템을 착용하는데 이번 집회에서는 자제하라는 것이다. 공지문에는 ‘깃발 X, 파란 의상 X’라고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노종면 민주당 원내 대변인은 “(대부분 참석자가 파란색 옷을 입는 것이) 당적을 갖고 있지 않은 국민이 집회 참석을 꺼리게 만드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당내 의견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집회는 오후 5시30분 시작된다. 30분가량의 사전 행사 후 6시부터 거부권 비상 행동이 주최하는 본행사가 열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참석하지만 별도의 연설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