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슈퍼 스타’ 에런 저지(32)가 소속팀이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후안 소토를 잡기 위해 자신보다 높은 대우를 해줘도 괜찮다는 의견을 밝혔다.
저지는 23일(한국 시간) AP 등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사들과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누가 가장 많은 돈을 받는 지는 신경 쓰지 않는다"며 "양키스가 최고의 선수를 영입한다면 어떤 상황이든 상관없다. 어차피 내 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저지는 올해 아메리칸리그(AL) 타율 3위(0.322), 홈런 1위(58개), 타점 1위(144타점), 출루율 1위(0.458), 장타율 1위(0.701)에 올랐고 22일 만장일치로 MLB 최우수선수상(MVP)도 수상했다.
그는 2022년 12월 양키스와 계약기간 9년 총액 3억 6000만 달러에 FA 계약을 맺었다. 현재 양키스 팀내 최고 몸값이다.
하지만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FA 최대어 소토가 저지는 물론 오타니 쇼헤이가 2023 시즌 후 다저스와 맺은 10년 7억 달러를 넘어서는 계약을 따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소토는 올 시즌 양키스에서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저지에 비해서는 다소 부족한 성적이다.
만약 양키스가 저지 이상의 돈을 쏟아부어 소토를 영입한다면 저지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저지는 팀 전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면 그 정도쯤인 수용할 수 있다는 관대한 입장이다.
그는 "소토가 나보다 많은 돈을 받아도 상관없다"며 "난 그저 주변에 좋은 선수들이 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토는 원소속팀 양키스는 물론, 뉴욕 메츠, 다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다수의 구단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같은 뉴욕을 연고로 하는 메츠는 스티브 코헨 구단주까지 나서 어떤 제안을 받든 그 제안에 5000만 달러를 더 주겠다며 소토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