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선 승리의 수혜를 톡톡히 누리며 개인 자산 500조 원 시대를 눈앞에 뒀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자산은 이날 3478억 달러(약 488조 8000억 원)를 기록, 2021년 11월 세운 종전 최고치(3404억 달러)를 경신했다. 2위인 제프 베이조스(2190억 달러)와의 격차는 1214억 달러로 더 벌어졌다.
재산 급증은 테슬라 주가 폭등이 주도했다. 대선 직전과 비교하면 테슬라 주가는 45% 치솟았고, 시가총액은 3500억 달러 불어났다. 머스크 재산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테슬라 주식과 스톡옵션 가치는 35% 늘었다. 인공지능 기업 xAI의 가치도 5월 자금조달 때보다 두 배 이상 뛰었다.
시장에선 트럼프 2기 정부의 정책이 머스크 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 인수위는 테슬라의 걸림돌이었던 자율주행차 연간 2500대 제한을 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기차 세금공제(최대 7500달러) 폐지도 논의되는데, 이는 세금 의존도가 높은 경쟁사들에 더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경합주 선거운동으로 트럼프의 승리를 이끈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머스크는 최근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내정되며 정·재계 ‘실세’로 급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