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극우신문, 반한 감정 부추기나…'독도는 우리땅' 걸그룹, 일본 공연 공격

[지금 일본에선]
산케이신문, 누리꾼 반응 보도
"일본에서 돈을 벌려 하느냐"
日 우익세력이 이번 논란 확대

MMTG 문명특급 캡처

일본 보수 신문인 산케이신문이 한국의 여성 아이돌그룹 엔믹스(NMIXX)의 내년 1월 일본 콘서트를 놓고 일본 내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독도 영유권 주장 노래를 부른 전력이 있다는 점을 공격하고 있는 것인데, 일각에서는 반한 감정을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엔믹스는 지난 11일 내년 1월 11일과 12일 이틀간 지바현 '라라아레나 도쿄베이'에서 첫 일본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발표 직후 일본 내 반대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8월 유튜브 프로그램에서 엔믹스가 선보인 '독도는 우리 땅' 무대다. "누가 자기 땅이라 우겨도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가사로 유명한 이 곡을 그룹의 특기인 '믹스팝' 형태로 편곡해 공연했다.


이 매체는 "일본인의 자존심을 훼손했다", "반일 성향을 보이면서 일본에서 돈을 벌려 하느냐" 등 일본 누리꾼들의 반응을 싣고 있다.


온라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에는 콘서트 중단을 요구하는 청원이 게시됐다. 청원에는 "일본인과 일본의 존엄성을 훼손하고도 사과하지 않았다"며 콘서트 취소를 촉구했다. 현재 5만 명 이상이 서명에 동참했다.


한국에서는 이번 사태를 두고 일본의 과잉 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전문가는 "엔믹스는 그룹의 특색인 믹스팝을 알리기 위해 해당 곡을 선택했을 뿐"이라며 "일본 우익 세력이 자국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려 이번 논란을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에서는 작년 11월부터 SNS상에서 '독도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다. K팝 스타들의 댄스 영상에 '독도는 우리 땅' 문구를 합성한 콘텐츠가 확산되며, 한류의 영향력을 활용해 독도 영유권을 알리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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