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3일 “동맹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게 트럼프 당선인의 주장이기 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많이 기여하는지 정확히 인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우리가 한미동맹에서 얼마나 중요한 나라인지 당선인 측에 알려서 확고한 인식을 갖게 하는 게 굉장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조 장관은 한국이 군사·방위 비용을 부담하고 대미 투자 1위에 50만 개에 해당하는 일자리를 최근 몇년간 미국에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여러 (미국)고위급 인사들을 접촉하는 과정에서 네트워킹을 했고 인수위가 정식으로 구성되면 정책적인 조율을 하기 위해서 협의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가)선거 기간 메시지와 실제 취임한 이후 정책이 얼마나 차이가 있을지 두고 봐야 한다”며 “일반적으로 그대로 정책화되는 경우는 없고 조율하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우리 메시지를 잘 전달해서 조율하는 그런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우크라이나 지원 수준은 러시아와 북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러시아에 대해 어떠한 입장을 취할지는 전적으로 러시아와 북한이 앞으로 군사 협력을 어떻게 진행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진전 추이를 봐가면서 단계적으로 필요한 대응들을 취한다는 입장하에 관련국하고 협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중국과 관계 개선도 기대했다. 그는 “그동안 조금 껄끄러운 점도 있었지만 금년 초부터 (긍정적인) 모멘텀을 계속 이어간다”며 “(중국과)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하고 또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경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에 참석하면 2014년 이후 11년 만에 방한한다. 조 장관은 “한미 관계도 중요하고 한중 관계는 그 토대 위에서 계속 관계를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며 “서로 대등한 관계, 상호 존중하고 호혜 관계를 추구하는 그런 관계로 건강하게 만들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