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에 주 1회 재택근무"…직장인 부러워하는 '이 기업' 어디?

카카오, 노사합의 통해 주 1회 재택근무
올해초 전면 출근제 전환에서 수정
식대·결혼 축의금 등도 상향 조정

사진 제공=카카오

코로나19 이후 사라졌던 재택근무가 카카오에서 부분 부활했다. 주 1회이지만 여타 IT기업들이 전면 출근을 고수하는 상황에서 카카오의 재택근무 허용이 직장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노사 합의를 통해 주 1회 재택근무를 허용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지난해까지 일부 재택근무를 허용했으나, 올해 초 전면 출근제로 전환하면서 구성원들의 반발을 샀다. 과반 노조 지위를 확보한 크루유니언의 강력한 요구에 사측이 결국 한 발 물러선 것이다.


이번 노사 합의에는 재택근무 부활 외에도 비과세 식대 20만원 인상, 결혼 경조금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인상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그동안 노조는 재택근무를, 사측은 특정 시간대에 집중 근무하는 '코어타임제'를 주장하며 팽팽히 맞서왔다. 연봉 1억원이 넘는 국내 최고 대우에도 불구하고 재택근무는 직원들의 최우선 요구사항이었다.


반면 다른 IT기업들은 재택근무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넥슨은 "긴밀한 소통을 위해 재택근무를 도입하지 않겠다"며 향후 재도입 가능성도 일축했다. 엔씨소프트 등 대부분의 IT기업도 전면 출근제를 유지하고 있다.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꺼리는 이유는 업무 비효율성과 소통의 어려움 때문이다. 특히 경기침체 국면에서 밀도 있는 업무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직장인들의 재택근무 선호도는 여전히 높다. SNS에는 "출퇴근 시간 낭비가 더 비효율적"이라는 의견과 "재택근무가 가능한 회사로 이직하고 싶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의 효율성이 입증됐음에도 대부분의 기업이 전면 출근을 고수하고 있다"며 "카카오의 재택근무 부활이 다른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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