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현대차·세계와 '공도'를 통해 더 나은 미래 만들 것" - 토요타 아키오 회장

함께 경쟁하고 발전하는 '공도'의 확장 알리며
좋은 자동차 만들기 위한 브랜드의 노력 예고

공동취재단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토요다 아키오 회장. 사진 토요타 공동취재단



먼저 현대차의 경우 내연기관은 물론 전기, 수소 등 다양한 부분의 기술 발전은 물론이고 '즐거운 자동차'를 구현하기 위한 N 브랜드의 강화 그리고 금호 FIA TCR 월드 투어 및 FIA WRC 등을 통한 '모터스포츠 활동'의 확대에 나서고 있다.

또 토요타의 경우에는 현대차보다 앞서 일본 내부는 물론 전세계 다양한 모터스포츠 활동을 이끌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본의 다른 자동차 브랜드와 함께 '탄소중립'을 위한 행보에도 많은 노력을 이어가며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FIA WRC 랠리 재팬의 중심, 토요타 스타디움에서 아키오 회장을 만나 이야기르 나눴다.


지난 10월,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 현장을 찾은 토요다 아키오 회장. 사진 김학수 기자

Q 지난 이야기지만 10월에 열렸던 현대 N X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 현장의 소감이 궁금하다.

토요다 아키오 회장(이하 아키오): 우선 한국 모터스포츠 팬 여러분의 환영에 기쁜 마음이었다. FIA WRC 무대에선 현대차와 경쟁을 하는 관계지만 두 브랜드가 함께 특별한 이벤트를 개최했다는 점은 무척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이번에는 현대 정의선 회장 역시 이번 FIA WRC 랠리 재팬 현장을 방문했는데 이러한 교류가 양국의 자동차 산업과 모터스포츠 등 다양한 부분에 보다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모리조(토요다 아키오 회장)가 직접 레이스에 나서고 있는 슈퍼 다이큐 시리즈, 그리고 GR 코롤라 H2 컨셉. 사진 토요타 공동취재단

Q 앞으로 두 브랜드의 협력 등을 기대할 수 있을까?

아키오: 지금 당장은 '경쟁 관계'가 중심이 될 것 같다. 현대차와 토요타는 지금 당장 누가 승리를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니, 두 브랜드의 경쟁이 지속되고 열기가 더해지는 것이 팬들에게 더 즐거운 일이라 생각한다.

다만 탄소중립, 그리고 자동차의 미래 등에 관련된 기술 및 인프라 확장 등에서는 분명 협조가 필요한 것 같다. 가주 레이싱의 서비스 파크에 마련, 운영되고 있는 수소 관련 인프라 설비를 현대측에서도 관심 있게 지켜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수소의 장점과 별개로 '폭발성'을 염려한다. 이에 내 스스로가 '슈퍼 다이큐 시리즈(Super Taikyu Series)'에 수소를 기반으로 한 레이스카 'GR 코롤라 H2 컨셉'으로 출전하며 이러한 이미지 변화를 바라고 있다.


FIA WRC 랠리 재팬,슈퍼 스페셜 스테이지에 나선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 사진 토요타 공동취재단

가주 레이싱 WRT 서비스 파크를 둘러보고 있는 토요다 아키오 회장과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사진 토요타 공동취재단

Q 최근 '좋은차'를 위한 다양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어떤 차량을 만들고 싶은가?

아키오: 간단히 말한다면 '소비자가 소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차량을 만드는 것이다.

현대차의 N 브랜드가 있듯 토요타 역시 GR 브랜드 및 GR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는데 두 브랜드 모두 다양한 모터스포츠 활동과 노력 그리고 브랜드 단위의다양한 투자로 좋은 차량을 개발하고 소비자에게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경쟁을 통해 더욱 높은 수준으로 이어질 것을 바란다. 토요타 역시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서로가 기술을 연마하고, 노하우를 쌓아 누구라도 소유욕을 느끼는 차량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맛으로 표현한다면 '질리지 않고 늘 맛있는 맛'을 만들고 싶다.


공동취재단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토요다 아키오 회장. 사진 토요타 공동취재단

Q 일부 브랜드는 비용을 이유로 모터스포츠 활동을 중단한다. 토요타, 혹은 아키오 회장에게 모터스포츠는 어떤 의미일까?

아키오: 맞다. 사실 모터스포츠는 비용적인 부담이 크다. 그래서 일부 자동차 브랜드들은 그 이유로 모터스포츠 활동을 하지 않거나 활동 중에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 역시 지난 시간 그런 경우가 있었다.

내가 사장에 취임한 이후 '모터스포츠를 인재 육성'의 개념으로 인식하고 이를 이행하려고 한다. 좋은 차량을 만들기 위한 브랜드의 역량을 키우는 목적이라면 큰 비용으로 인한 '부담'은 충분히 감수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우리를 비롯해 모든 모터스포츠 활동에 최선을 다하는 브랜드들을 더욱 긍정적으로 바라봐 주시고 뜨거운 응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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