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트럼프, 尹에 취임 전 만나자고 먼저 3∼4차례 말해"

"北 연내 정찰위성 추가 발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 대통령 오른쪽은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취임 전 만나자”는 제안을 먼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올해 안에 정찰위성을 추가로 발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24일 방송 인터뷰에서 이달 7일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통화와 관련해 “취임 전 얼른 만나자는 말씀을 트럼프 당선인이 먼저 서너 차례 했다”며 “양 정상이 통화할 때 바로 옆에서 배석했다”고 말했다.


다만 신 실장은 “그 뒤로 트럼프 당선인 측에서 인선과 국내 문제, 여러 나라가 사전에 만나길 원하는 점 등을 고려해 취임 전에는 외국 정상을 만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안다”며 “트럼프 당선인 측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가능성에 대해 신 실장은 “준비 막바지 단계”라며 “연말 이전 발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앞서 통일부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너무 촉박하지 않을까 본다”며 연내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도입한 신형 발사 체계를 계량하고 통합하는 데 시간이 걸린 것”이라며 “추진체 통합에 이례적으로 많은 연소 실험을 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러시아 추가 파병에는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며 “러시아의 병력 소요가 계속 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 실장은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이달 초 러시아를 찾아 불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예정에 없던 면담을 한 만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답방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가능성 대해서는 “내년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 열리고, 2026년 중국이 의장국이라 (방한)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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