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와 4타 차 4위…안나린 '힘겨운 추격전'

◆LPGA CME그룹 챔피언십 3R
티띠꾼·인 15언더 공동 선두
최혜진 9언더…고진영 8언더

24일 LPGA 투어 2024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3라운드에 출전한 안나린. AFP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년 차 안나린(28)이 CME 글로브 포인트 랭킹 60위 이내 선수만 출전한 왕중왕전에서 생애 첫 승 도전을 이어갔다. 우승하면 상금 400만 달러(약 56억 원) ‘잭팟’의 주인공이 된다.


안나린은 24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2024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적어낸 그는 찰리 헐(잉글랜드)과 공동 4위에 올랐다.


2021년 퀄리파잉(Q)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해 2022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안나린은 아직 우승이 없다. 이번 대회에서는 첫날 8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출발한 뒤 이날까지 사흘 내내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려 첫 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15언더파 공동 선두인 지노 티띠꾼(태국), 에인절 인(미국)과는 4타 차이다.


이날 6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핀 1m쯤에 붙여 간단히 첫 버디를 잡은 안나린은 8번 홀(파3)에서 1타를 더 줄였다. 10번 홀(파4)에서는 4m 남짓한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궜다. 이후 8개 홀에서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모두 파를 기록했다. 경기 후 안나린은 “(우승 상금인) 400만 달러를 받고 싶지만 최선을 다하는 것이 먼저”라며 “지난 사흘과 마찬가지로 샷 하나에 집중하며 나만의 플레이를 하겠다”고 했다.


인뤄닝(중국)이 선두에 3타 뒤진 3위(12언더파), 시즌 7승의 상금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최혜진, 후루에 아야카(일본),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함께 공동 8위(9언더파)에 자리했다. 2020년과 2021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고진영은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과 나란히 공동 12위(8언더파), 디펜딩 챔피언 양희영은 공동 16위(7언더파)로 뒤를 이었다. 역전 신인왕에 도전하는 신인상 포인트 2위 임진희는 공동 47위(1언더파)로 이 부문 1위 사이고 마오(일본·2언더파 공동 38위)에 1타 뒤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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