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中에 또 반도체 빗장 건다…“최대 200개 기업 영향”

28일 추수감사절연휴 전 발표 예상
12월에도 ‘HBM 수출 규제안’ 전망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가 조만간 중국에 대한 새로운 수출제한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공회의소는 이날 회원들에 보낸 e메일을 통해 상무부가 다음 주 추수감사절 연휴(28일) 전 중국에 대한 새로운 수출제한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이터가 입수한 메일 발췌문을 보면 이 규제로 최대 200개의 중국 반도체 기업이 무역 제한 목록에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기업들은 이 목록에 오른 중국 업체에 대부분의 물품을 수출할 수 없게 된다.


상공회의소는 이와 함께 다음 달 인공지능(AI) 패키지의 일환으로 중국에 대한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는 또 다른 규제안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관련 소식통은 이번 1차 규제에 중국으로의 반도체 제조 장비 수출제한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상무부와 상공회의소는 로이터의 취재에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로이터는 “바이든 행정부가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두 번째 임기 시작이 다가옴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대한 반도체 제재를 더욱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