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이 지난해 재운항 이후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누적 탑승객 600만 명 돌파에 이어 항공기 도입과 신규 노선을 늘리는 등 재도약 발판을 다지는 데 분주한 모습이다.
이스타항공은 22일 기준 누적 탑승객 600만 명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3월 운항을 재개한 뒤 1년 8개월 만의 기록으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최단 기간에 해당한다. 이스타항공 누적 탑승객은 9월 500만 명을 돌파한 후 증가세를 이어가며 단 2개월 만에 600만 명을 넘어섰다.
이스타항공은 순조로운 항공기 도입과 취항 노선 확대 등에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이스타항공은 운항 재개 이후 총 12대의 추가 항공기를 도입했다. 현재 15개의 항공기로 3개 국내 노선과 20개 국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일본과 대만·베트남·태국·중국 등 여행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항공편을 제공한다.
이스타항공은 2026년까지 항공기를 27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보유한 항공기만으로는 노선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스타항공은 보잉의 최신 기종인 B737-8의 12대를 추가 도입하기 위한 계약을 완료한 상태다.
올해 12월에는 국제선 4개 노선을 신규로 취항한다. 다음 달 19일 부산에서 일본 구마모토·오키나와, 태국 치앙마이를 오가는 3개 노선을 시작으로 같은 달 26일에는 인천과 일본 도쿠시마 사이의 1개 노선을 추가한다.
인천~일본 도쿠시마 노선에서 정기편을 운항하는 국내 항공사는 이스타항공이 처음이다. 주 3회(화·목·토요일) 일정으로 오전 10시 4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낮 12시 15분 도쿠시마 공항에 도착한다. 귀국편은 오후 1시 5분 출발해 2시 50분 인천에 돌아온다. 도쿠시마는 일본 시코쿠 동부의 소도시로 나루토해협과 이야 협곡 등의 비경과 오쓰카국제미술관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앞으로 더욱 많은 분들이 안심하고 탑승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부문에서 서비스 개선에 힘쓸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신규 취항하는 등 노선 네트워크도 더욱 다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