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책가도 10폭 병풍 뉴욕 경매 나온다

크리스티 뉴욕, 미카:미카 에르테군 컬렉션
이택균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책가도 출품
조선시대 궁중화원이자 책가도 대가

전(傳) 이택균 (1808-1883 이후)책거리 10폭 병풍가장 우측 폭에 ‘이택균인’ 낙관10폭 병풍; 비단에 잉크, 채색, 및 금박가장 우측 및 좌측 폭: 38.4 x 101 cm.나마지 여덟 폭: 39.4 x 101 cm.추정가:US$15,000-25,000 / 한화 약 2,100만 ? 3,500만 원. 사진제공=크리스티


크리스티 뉴욕이 진행하는 ‘미카:미카 에르테군 컬렉션’ 경매에 이택균(1808~1883 이후)이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책거리 10폭 병풍이 출품된다. 세계적인 개인 컬렉터 미카 에르테군이 소장한 유일한 한국 고미술품으로 컬렉터의 뉴욕 타운 하우스에 걸려 있던 작품인 만큼 관심이 쏠린다.


크리스티 뉴욕은 지난 19일과 20일에 진행된 역사적인 개인 컬렉션 시리즈인 '미카: 미카 에르테군 컬렉션 (MICA: THE COLLECTION OF MICA ERTEGUN)'의 세 번째 시리즈인 파트 3을 다음 달 13일에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파트 1·파트 2은 1억8893만 달러(한화 약 2650억 원)어치가 낙찰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특히 에르테쿤이 소장한 르네 마그리트의 명작 빛의 제국이 10분 간의 치열한 경합 끝에 한화 약 1690억 원에 판매되며 초현실주의 미술품 중 최고가를 다시 썼다.


12월 진행되는 파트3에서는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매체, 시기를 조화롭게 아우르는 방대한 예술품과 오브제가 두루 소개된다. 특히 이택균이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책거리 10폭 병풍이 소개될 예정이다. 본 작품은 각종 서책과 문방구류, 다채자기와 같은 고동기물과, 수선화와 같은 화훼 과일류 등을 책가에 배치한 모습을 세밀하게 그린 10폭 병풍으로 책거리 또는 책가도로 불린다. 이택균은 조선시대 궁중화원이자 책가도의 대가로, 유사한 책거리 병풍은 현재 미국 클리브랜드 미술관에도 소장돼 있다. 경매 추정가는 2100만~3500만 원 선이다.


한편 미카 컬렉션 경매는 미카 에르테군이 반세기 이상에 걸쳐 수집해 맨해튼, 사우샘프턴, 파리의 자택에서 소장한 개인 소장품 중 일부를 선보이는 경매다. 판매 수익금 중 상당 부분은 자선 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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