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또 7900TEU급 컨선 4척 수주

올해에만 8척 확보…기술력 덕분
"생산성·수익성 증대 효과 기대"

HJ중공업이 건조한 79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사진제공=HJ중공업

HJ중공업은 유럽 선주사와 총 6067억 원 규모의 79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6월 다른 유럽 선주사로부터 수주한 79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4척과 유사 선형이어서 반복 건조에 따른 생산성과 수익성 증대 효과까지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주 선박은 길이 272미터, 폭 42.8미터, 운항속도 22노트로 최첨단 사양과 친환경 설계를 반영한 7900TEU급 컨테이너 운반선이다. 올해 수주한 7900TEU급 컨테이너선은 모두 8척으로, 계약금액은 1조 20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HJ중공업은 수주 비결에 대해 친환경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라는 설명이다.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에 이어 탄소 포집·저장 컨테이너선 개발에 성공하는 등 차세대 친환경선 건조 기술 확보에 주력해 온 덕분이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 역시 친환경 설비를 장착하면서도 트윈 아일랜드(twin island·거주구와 엔진실을 분리해 거주구를 선체 중앙부로 이동시킨 선박) 구조로 설계, 연료 효율과 컨테이너 적재량을 극대화한 점이 특징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황산화물(SOx) 배출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탈황설비인 스크러버를 설치하며 향후 탄소중립 운항이 가능하도록 메탄올 레디 선박으로 건조할 계획이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건조계약은 당사가 보유한 컨테이너선 건조 역량 및 친환경 기술력과 선주의 수요가 맞아떨어져 성사된 것”이라며 “최고의 선박을 납기에 맞춰 무사히 인도해 선주사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HJ중공업은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이들 선박을 건조해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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