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교수님들의 '은밀한 투잡'…기업 사외이사 '377명' 달해

서울대가 209명 1위…부산대 등 뒤이어
연봉 1억 원 이상 32명…”제도 개선 필요”

이미지 투데이

전국 거점 국립대 교수들의 기업 사외이사 겸직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어 이해충돌 우려가 제기됐다.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10개 거점 국립대 전임교원 중 377명이 기업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전임교원(1만 984명)의 3.4%에 해당하는 수치다.


사외이사 겸직이 가장 많은 대학은 서울대(209명)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부산대(37명), 경북대(35명), 강원대 (22명), 충남대(20명)가 뒤를 이었다. 제주대(15명), 전북대(13명), 전남대(12명), 경상국립대(9명), 충북대(5명) 등은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서울대는 전임교원 대비 사외이사 비율이 9.44%로 10개 대학 중 가장 높았다. 사외이사 평균 연봉도 5525만 원으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강원대(4758만 원), 충북대(3332만 원), 경북대(3285만 원), 제주대(3273만 원) 등이 뒤따랐다.


연봉 수준을 살펴보면 '무보수 초과∼5000만 원 이하' 구간이 155명으로 가장 많았다. 주목할 만한 점은 '1억 원 이상∼2억 원 미만' 31명, '2억 원 이상' 1명 등 고액 연봉자 역시 전체의 8.5%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진 의원은 "교육 공무원으로서의 본분을 다하고 과도한 겸직으로 인한 이해충돌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교원 인사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