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LS일렉트릭, 합작사 설립…美 ESS 시장 점령

첫 협업에 미국 500㎹ ESS 프로젝트
양사 협력 계기로 美 ESS 사업 확장

김종우(왼쪽부터) LS일렉트릭 전력 사내독립기업(CIC) 최고운영책임자(COO),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이재언 삼성물산 상사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25일 서울 중구 삼성본관빌딩에서 글로벌 신사업개발 공동 추진 양해각서(MOU) 서명식을 가지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성물산·LS일렉트릭

삼성물산이 LS일렉트릭과 함께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한다.


양사는 25일 서울 중구 삼성본관빌딩에서 이재언 삼성물산 상사부문 대표이사 사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신사업개발 공동 추진 양해각서(MOU) 서명식을 가졌다.


양사는 합작사를 설립하고 첫 협업 대상으로 현재 삼성물산이 미국에서 개발 중인 500메가와트(㎹) 규모의 에너지 저장장치(BESS)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초기 개발 단계에 있는 삼성물산의 프로젝트를 LS일렉트릭과 공동으로 진행하며 가치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협력을 통해 최근 3년간 가파르게 성장해 회사의 수익성을 견인하고 있는 미국 태양광 사업의 본격적인 확대를 모색한다. 각종 인허가 취득 후 착공 전에 사업권을 매각하는 모델에서 나아가 파트너 구성을 통한 공동개발 등으로 사업모델을 다각화하며 태양광 개발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LS일렉트릭은 미국 태양광 개발 전문성을 가진 삼성물산과의 협업을 통해, 일본과 유럽에 이어 북미로 ESS 전선을 넓히며 글로벌 ESS 종합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확산에 따라 계통연계 안정성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송변전은 물론 배전 기술력까지 이어지는 토털 솔루션 경쟁력을 앞세워 미국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물산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신재생발전단지 조성 경험을 바탕으로 2018년 미국 태양광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이번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포함해 삼성물산은 미국에서만 총 17.4기가와트(GW)의 태양광·ESS 개발 안건을 보유 중이다. 아울러 2022년 호주 시장에 진출했으며 올해 9월에는 독일 신재생 법인을 설립하는 등 친환경 사업 개발 노력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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