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그릇 싸움하던 의사·치과의사·약사·한의사 뭉쳤다…무슨일?

보건의료정책연대 22일 발기인 모임
이례적인 보건의료 정책 전문가 연합
“국민 안전·건강 최우선 정책 만들 것”

(왼쪽부터) 이정근 전 의협 상근 부회장, 윤영미 전 대한약사회 정책홍보수석, 홍수연 대한치과의사협회 부회장, 김형석 전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 사진 제공=보건의료정책연대

보건의료 직역간 세싸움으로 인한 피로감이 커지는 가운데 의사·치과의사·약사·한의사 등 보건의료계 전문가 단체의 전·현직 주요 인사들이 보건의료정책연대를 결성했다.


25일 의약계에 따르면 보건의료정책연대는 지난 22일 서울 모처에서 발기인 모임을 갖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원장을 역임한 윤영미 전 대한약사회 정책홍보수석과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직무대행을 역임한 이정근 전 의협 상근 부회장, 홍수연 대한치과의사협회 부회장, 김형석 전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 등 4명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각 직역단체에서 핵심 역할을 해온 전현직 인사들이 새로운 모임을 꾸린 배경은 직능별 이익을 최우선으로 추구하던 데서 벗어나 보건의료계가 직면한 도전과 과제들을 해결하고 보건의료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 기인한다. 이들은 ‘더불어 한울타리로, 따뜻한 보건의료를’이라는 중심 가치를 기반으로 △보건의료 직역 간 전문성을 결합한 혁신적 거버넌스 구축 △보건의료 정책 연구 및 제안 △공익 입법 활동 △직역 간 협력 강화 △보건의료계 거버넌스 혁신 △미래 보건의료 리더 양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들은 보건의료 정책 전문가들이 연합해 단체를 결성하는 것은 전례 없는 시도인 만큼, 정책적인 대안 제시와 함께 공동의 이익과 공공의 이익이 조화를 이루는 입법과 제도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아직 합류하지 않은 보건의료 직능단체와의 연대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보건의료계를 아우르는 단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윤영미 전 대한약사회 정책홍보수석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보건의료정책을 만들고 이를 제도화하는데 힘을 모으려 한다”며 “각 직역의 전문성이 시너지를 발휘하도록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공동대표인 이정근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은 “보건의료정책연대는 각 직역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협력해 더 나은 보건의료환경을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국민건강증진과 보건의료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