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 시로 독립운동 열망·조국 아픔 표현 창작 뮤지컬 '어제의 시는 내일의 노래가 될 수 있을까' 포스터 공개

콘진원 ' 2020 스토리움 우수스토리' 소설 '붉은 진달래'가 원작
1923년 간토대학살 계기로 독립운동 헌신한 독립 투사들 이야기

뮤지컬 '어제의 시는 내일의 노래가 될 수 있을까' 공식 포스터. 사진 제공=스튜디오 반


스튜디오 반이 내년 1월 7일 개막하는 뮤지컬 ‘어제의 시는 내일의 노래가 될 수 있을까’가 포스터를 26일 공개했다. 이 작품은 1923년 간토대학살을 계기로 독립운동에 헌신한 조선 독립 투사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김소월의 시를 테마로 한 최초의 뮤지컬이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어두운 밤하늘을 그려낸 상단부와 영롱한 색채가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하단부로 나뉘어져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극 중 주인공 정익이 꿈꾸는 희망의 미래에 발을 딛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어두운 밤, 홀로 빛나는 달을 끌어당기고 있는 인물의 뒷모습은 마치 어두운 현실 속에서 희망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극 중 인물을 떠올리게 한다. 더불어, 포스터 이미지 속의 ‘달’은 희망을 비롯, 그 여정을 함께할 김소월의 시와 글을 은유적으로 표현해 작품에 대한 호기심을 더한다.


뮤지컬 ‘어제의 시는 내일의 노래가 될 수 있을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0 스토리움 우수스토리로 선정된 이성준 작가의 소설 '붉은 진달래'가 원작이다. 1923년 간토대학살을 계기로 독립운동에 헌신한 조선 독립 투사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일제강점기 속에서 우리 선조들이 우리의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투쟁의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뮤지컬 ‘어제의 시는 내일의 노래가 될 수 있을까’는 서정시인 김소월의 시를 테마로 한 최초의 작품. 김소월 시인의 시를 극 전개에 활용하고, 그의 시를 노랫말로 사용해 독립운동의 열망과 조국의 아픔을 표현한다. 김소월 시인의 상징성 및 민족 정서에 기초한 서사를 전면에 내세워 김소월의 작품을 재조명하며 역사적 사건을 대중에게 각인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작품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4 스토리움 우수스토리 매칭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돼 제작하는 콘텐츠로, 원작이 지닌 깊이 있는 스토리가 이미 작품성에서 검증된 바 있는 만큼 이를 무대화하여 관객들에게 강력한 메시지와 깊은 감동을 전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뮤지컬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목련을 기억하다’, ‘부릉부릉 봄봄’, 연극 ‘고역’, ‘파란 피’, ‘춘희네 국수’ 등을 극작한 김성배 작가, MBC 드라마 ‘민들레가족’, 연극 ‘고역’, 뮤지컬 ‘일기 쓰는 남자’ 등의 이율구 음악감독, 연극 ‘더 파더(The Father)’ 등의 이강선 연출가가 힘을 합쳐 의미 있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뮤지컬 ‘어제의 시는 내일의 노래가 될 수 있을까’는 2025년 1월 7일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에서 개막해 1월 26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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