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 멕시코, 캐나다 등을 대상으로 ‘관세 전쟁’을 예고하자 국제 금융시장에서 미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서고 있다. 미 재무장관 후보자로 스콧 베센트가 낙점되면서 다소 수그러들던 강달러 현상이 원상 복귀하는 모습이다.
26일 로이터통신 등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멕시코 페소화는 달러당 20.60페소 수준에서 거래됐다. 전일 달러당 20.30페소 수준에서 거래된 것에 비해 약 1.5%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당 페소화가 올랐다는 건 그만큼 페소화의 값어치는 하락했다는 의미다.
미 달러 대비 캐나다달러도 하락했다. 같은 시간대 캐나다달러의 경우 미 달러당 1.41캐나다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이 또한 전 거래일 대비 약 1.4% 상승한 것이다.
주요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도 이날 107.34대를 기록했디. 전일 106.9대 수준에서 다시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 달러는 헤지펀드 매니저 베센트의 재무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을 계기로 며칠 간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트럼프가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멕시코와 캐나다에는 각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외환 시장에 충격을 가하는 모습이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고관세 부과 가능성이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미국의 무역 상대국 통화에 대해 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