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1심 무죄 선고에 대해 “사필귀정”이라며 “국민의힘은 이제 사법부 협박을 중단하고 ‘김건희 특검’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서울중앙지법 1심 재판부가 어제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너무나 당연한 결과, 진실과 정의의 승리”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애초부터 윤석열 정권 정치 검찰의 말도 안 되는 보복수사와 기소였다”며 “지난 2년 6개월 내내 야당만 표적 삼은 윤석열 정치 검찰의 무도한 정치 사냥은 머지않아 종말을 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윤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가 예상되는 것을 두고는 “또다시 특검을 거부한다면 취임 2년 6개월 만에 총 25번째 거부권 행사”라며 “재임 12년 동안 총 45회 거부권을 휘두른 독재자 이승만 뺨치는 기록이자, 이승만 이후 역대 대통령이 62년 동안 행사한 거부권의 총합계인 21회를 가뿐히 뛰어넘는 사상 최악의 기록”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김건희 여사,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명태균 씨가 개입한 희대의 국정농단 의혹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천과 선거 개입, 국정 개입, 인사와 이권 개입 의혹에 이어 이제는 검찰과 국민의힘 인사들까지 국정 농단에 줄줄이 연루된 명태균 리스트가 나돌고 있다”며 “양심이 있다면 명태균 리스트에 오른 국민의힘 의원들은 자진해서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 표결에서 빠져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