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돈덕전의 이화문 샹들리에 모습. 사진 제공=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오는 27일부터 2025년 3월 3일까지 서울 중구 덕수궁 돈덕전에서 개항 이후 전기를 도입하고 덕수궁에 근대 조명기구를 설치하여 근대국가의 면모를 갖추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노력과 시대상의 변화를 조명하는 ‘모던라이트(Modern lights), 대한제국 황실 조명’ 특별 전시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특별 전시에서는 개항 이후 덕수궁의 서양식 건축물을 비롯한 궁궐 내외에 설치됐던 장식등(샹들리에), 서양식 촛대, 석유등, 유리 등갓, 부속품 등 근대 조명기구 100여 점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특히, ‘이화문 장식등’이라고 불리는 샹들리에는 1904년경 덕수궁 돈덕전 건립 당시 접견실 회랑에 설치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로, 이번 전시를 계기로 100여 년 만에 제자리인 돈덕전에 돌아왔다. ‘이화문’은 대한제국 상징 문양이다.
덕수궁 불 밝힌 에디슨 전구. 사진 제공=국가유산청
별도로 마련된 실감 영상실에서는 이화문 장식등과 영상을 결합한 미디어파사드인 ‘모던 에이지 월(Modern Age Wall)’를 선보인다. 전등이라는 새로운 빛을 통해 당시 대한제국이 근대의 세계로 진입하였다는 의미를 화려한 빛으로 구현했다.
전시 관람 후 돈덕전 로비에 마련된 체험공간에서는 덕수궁 각 공간에 설치된 다양한 조명기구의 위치와 용도별로 사용된 조명기구를 조합해 덕수궁 내부 공간을 꾸민 뒤, 관람객의 휴대폰에 QR코드로 전송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