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의 첫 ‘프라임 오피스’…임대료는 서울의 절반

[청라 파이낸스센터 가보니]
국제도시 최중심부에 트윈 빌딩
저층부 식음료·헬스장 등 입점
7호선 연장·스타필드 개발 호재
인천·서울 소재 기업 입주 타진

‘청라 파이낸스센터’ 샘플 오피스 모습. 한동훈기자


26일 찾은 인천 청라국제도시 최중심부에 위치한 청라국제금융단지. 이곳에 BS산업이 공급하는 청라 최대 규모이자 최초의 프라임 오피스인 '청라 파이낸스센터' 쌍둥이 빌딩 공사가 한창이었다. 모두 지하 5층~지상 22층 규모로. 타워 I(5만 1038㎡)은 지난해 7월 준공했으며 바로 옆의 타워 Ⅱ(4만 9066㎡)는 내년 8월 완공 예정이다.


타워 I은 속속 임차 기업을 맞이하고 있다. 저층부인 지상 1~4층에는 오피스 직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카페, 편의점, 식당 등 식음료(F&B) 및 실내 테니스장이 입점해 있고 5~6층은 용도변경을 통해 헬스장, 키즈카페가 들어선다. 상층부 오피스는 한 개 층마다 198~228㎡(60평대) 2개, 330~360㎡(100평대) 2개 사무실로 이뤄져 있는데 일부 기업들이 입주를 타진하고 있다. 김우진 BS산업 복합개발팀장은 “인근에 국제업무단지역, 시티타워역 등 서울 지하철 7호선 역 개통이 2027년 예정돼 있어 그 전에 미리 입주를 원하는 기업들의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오피스 시장의 '탈서울' 현상과 맞물려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서울 도심 오피스의 임대료가 높아지자 고정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수도권 외곽으로 이동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분기 서울 오피스 임대료는 ㎡당 2만 3700원인 반면 인천은 8370원에 불과하다. 서울 3대 업무지구의 오피스 평균 임대료는 최근 1년간 5%가량 올랐는데 인천은 크게 변동이 없다.



청라 파이낸스센터 투시도. 사진 제공=BS산업

청라 파이낸스센터는 최신형 프라임 오피스다운 설계도 돋보인다. 저층부 상업공간은 도쿄의 ‘신마루노우치’ 빌딩처럼 상업 시설과 업무 공간의 효율성을 결합한 복합형 건축물로 조성했다. 공용 회의실, 카페테리아, 미팅룸, 라운지 등 다양한 공용 업무공간을 배치했으며 입주사 임직원을 위한 테라스 정원 등도 마련돼 있다. 상층부는 선형(모듈형) 설계 구조로 기업 규모에 따라 자유롭게 공간을 구성할 수 있게 만들었다.


청라국제금융지구 인근에 개발 사업이 잇따르고 있는 점도 호재다. 하나금융그룹 본사와 계열사가 이전할 예정인 '하나드림타운' 공사가 진행 중이며, 신세계그룹의 스타필드 청라도 2027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도 800병상에 이르는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하는 청라의료복합타운을 건설하고 있다. 이 밖에 인천하이테크파크(IHP) 산업단지, 로봇랜드 등도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BS산업 관계자는 “인근의 인천 송도, 부평, 구월 일대 오피스의 준공 연한이 평균 17년을 넘어갈 정도로 노후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지역 A급 오피스 임대료는 계속 상승하고 있어 인천은 물론 탈서울 기업들의 문의가 많다”며 “청라는 향후 10년 후에 송도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며 수도권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허브를 모색하는 기업들에 우수한 업무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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