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러쉬와 같이 글로벌 연구개발(R&D) 투자의 상당 부분이 인공지능(AI)에 몰리면서 빠르게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AI는 기업의 중요한 도구가 될 것입니다”
글로벌 AI 석학인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의 토비 월시 교수는 26일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초격차 테크 컨퍼런스’에서 ‘AI 관련 기술의 발전과 전망, 그리고 스타트업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초격차 테크 컨퍼런스는 신산업 분야 딥테크 스타트업의 신기술 전략 확보와 글로벌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주최한 국내 최대 규모의 신산업 분야 딥테크 스타트업 기술포럼이다.
월시 교수는 기조강연을 통해 “AI는 인터넷 등 다른 어떤 기술 보다 빠르고 파괴적으로 우리 실생활에 활용되고 있다”며 “이는 그간 ‘무어의 법칙’ 등을 통해 연산능력이 빠르게 증가했고, AI가 활용할 데이터도 급증하면서 수십년 전에 꿈꿔 왔던 기술이 이제 가능하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R&D의 20%가 AI 기술에 투자 되면서 발전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며 “지금까지 하나의 기술에 이렇게 막대한 투자가 이뤄지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집중적인 투자로 AI가 우리 삶에 더욱 빠르게 활용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금융 분야에 특화된 언어모델인 ‘블룸버그GPT’ 처럼 앞으로 AI는 세부 분야로 집중되면서 더욱 전문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아직 기술적 제한이 있고 추론 능력이 부족하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AI는 빠른 기술 발전으로 이를 극복하면서 기업의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앞으로 스타트업 등 기업들도 AI 기술 발전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기회가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번 행사는 AI를 중심으로 시스템반도체 등 10개 신산업 분야의 핵심 기술이 융합해 혁신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작년에 비해 신산업 분야 기술 포럼과 관련한 부대행사를 대폭 확대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중기부는 딥테크 스타트업이 우리나라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초격차 스타트업 단계별 지원, AI·팹리스 스타트업 특화지원, 대기업 협업 등 관련 정책을 확대하여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