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서울 강북구 햄버거 가게로 돌진해 6명의 사상자를 낸 차량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밟았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감정 결과 나왔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는 전날 국과수로부터 운전자 A씨가 사고 당시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액셀)을 밟은 상태로 운전했다는 판단을 전달받았다.
A씨 승용차의 속도는 약 시속 87㎞까지 올라간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 9월 20일 오전 10시32분쯤 차량을 몰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 있는 한 상가 건물 1층에 있는 햄버거 가게로 돌진한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를 받는다. 이 사고로 길을 가던 80대 여성 1명이 치여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A씨를 포함한 5명이 다쳤다.
사고 직후 중환자실에 입원한 운전자 A 씨는 "왜 사고가 났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차량의 사고기록장치(EDR)를 국과수에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그 결과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았는데도 차가 속도를 높이며 앞으로 튀어나가는 이른바 급발진 사고가 아니었다는 분석 결과가 나온 것이다.
경찰은 국과수 감정 결과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