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된 금천 공군기지, 주거·상업시설로 개발


금천구 도시한복판을 가로질러 금천구 개발의 걸림돌이었던 공군 제3미사일방어여단 부지 개발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금천구는 공군부대 부지 소유주인 국방부와 협업을 통해 필수 인력이 생활하는 공간을 축소화하고 남은 부지는 주거공간과 상업 시설을 유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27일 “지역단절을 해소하 도시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독산동 공군부대 부지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공군부대 부지는 12만 5000㎡ 규모로, 1943년부터 공군 제3미사일방어여단이 주둔하고 있다. 금천구 중심부에 자리한 공군부대는 약 80여 년간 지역 생활권을 단절시키고 도시 발전을 저해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금천구는 부대 이전을 추진해왔으나 다른 지자체의 반발로 이전은 무산됐다.


이에 금천구는 2021 국유지 개발을 통한 지역 발전과 도시 경쟁력 강화, 군 장병 근무환경 개선, 복지증진 등을 목표로 사업 방향을 전환했다. 금천구 관계자는 “공군 제3미사일방어여단은 현 부지 내에 도심형 부대로 압축 배치하고 나머지 부지는 개발하는 방안을 국방부와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금천구 공군부대 부지는 올해 7월에 국토교통부의 공간 혁신구역 선도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며 개발 기회를 얻었다. 공간 혁신구역 선도사업에 선정되면 용적률 등 개발 사업의 규제가 모두 사라진다. 토지와 건축의 용도 제한이 없고, 용적률과 건폐율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금천구의 공군부대 부지 개발 기본구상은 크게 세 가지다. 기존 군부대를 도심형 부대로 압축 배치하고 산업‧업무‧주거시설을 융복합해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주민들에게 필요한 공원‧녹지 등 다양한 편익 시설도 확충해 제공할 계획이다. 금천구 관계자는 “부대 주둔 인력은 350명 수준”이라며 “병력이 사용하는 부지를 줄이고 연병장 등을 국민과 공유하는 시설로 탈바꿈 한다면 공군부대 부지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천구의 G밸리와 연계한 IT·첨단 산업거점 육성도 추진된다. 금천구는 2040 서울시도시기본계획에 따라 공군부대 부지 내 산업부지를 충분히 확보해 첨단산업의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사업 초기부터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선도기업(앵커기업) 유치를 목표로 기업인들과 소통하고 있다. 향후에는 일자리 창출과 지속 가능한 산업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주거시설과 여가시설을 도입한 직·주·락 압축도시도 추진된다. 현재 G밸리 근무자의 94%가 외부에서 출퇴근하고 있어 직주분리가 심각한 상황으로 구는 공군부대 내 직주근접 실현을 위한 양호한 대규모 공동주택 마련과 충분한 즐길거리와 여가시설을 도입 할 예정이다


유 청장은 “이번 선도사업 선정으로 금천구민의 오랜 숙원인 공군부대 부지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되었다”며 “단절된 지역생활권 회복, G밸리 배후 산업거점 육성으로 균형발전 도모 및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서울 서남권의 새로운 중심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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