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12월 1일부터 13개 제품 가격을 평균 10.6% 인상한다고 27일 밝혔다.

주요 제품인 ‘초코송이’는 20%, ‘마켓오 브라우니’는 10% 가격이 오른다. ‘톡핑’과 ‘오징어땅콩’은 각각 6.7% 값이 상승한다.

이번에 인상 대상이 된 13개 중 9개는 10년 넘게 가격이 유지됐던 품목이다. 마켓오 브라우니는 16년, 오징어땅콩은 13년, 초코송이는 11년 만에 값이 오르게 된다.

오리온 측은 이익률이 급감한 제품으로 인상 대상을 한정했으며 변동폭도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고 영업손실을 방어하는 수준으로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품목인 ‘초코파이’는 이번 인상 품목에서 제외됐다. ‘투유’ 등 일부 제품은 가격을 올리는 대신 당분간 제품 공급을 중단키로 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세계적인 기상 이변으로 초콜릿의 주원료인 카카오의 국제 시세가 최근 2년간 4배 이상 급등했고 견과류 역시 6년 새 2배 가까이 올랐다”면서 “향후 수년 간 카카오와 견과류의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이란 시장 전망에 따라 이번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