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7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알테오젠(196170), 카페24(042000), 유한양행(000100), 삼성전자(00593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알테오젠이다.
알테오젠은 최근 특허 소송 관련 루머로 홍역을 치러오다, 루머가 사실이 아닌 걸로 밝혀지면서 반등을 꾀하고 있다. 알테오젠은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하다가 25일 13%대 상승했다. 하지만 다음날인 26일 다시 10%대 추락하는 등 변동성이 극심했다. 주가 급락의 주요 원인은 정맥주사(IV)를 피하주사(SC)로 바꿔주는 플랫폼 기술이 특허권과 관련해 피소될 수 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였다. 시장에서는 미국 바이오 기업 할로자임테라퓨틱스가 알테오젠을 상대로 SC플랫폼 관련 특허 소송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테오젠이 이 플랫폼을 통해 총 6조 원이 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만큼 시장은 소송전을 악재로 받아들인 것이다.
이에 대해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 할로자임의 특허 침해 가능성을 언급한 외국계 증권사 보고서, 2대 주주의 주식 매도설, 매출 로열티 논란, 대규모 유상증자설 등 루머가 쏟아졌다”며 “루머에는 진실이 없었고 주가는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허는 할로자임이 침해했고 2대 주주는 오히려 지분을 늘렸다”면서 “키트루다SC는 3상에 성공했고 생산 공장 건설을 위한 조달은 호재”라며 루머를 일일이 반박했다. 그러면서 최근 변동성을 이어진 ‘매수 기회’라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순매수 2위는 카페24이다. 전자상거래(e커머스) 솔루션 기업 카페24는 지난 21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스닥 150’ 편입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카페24의 주가는 4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이날 오전에는 11시 30분 기준 전장 대비 11.71% 오른 3만 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 당시 해외 진출로 작년까지 적자에 허덕였던 카페24가 올해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유튜브 연동 쇼핑 스토어가 급성장하고 있어서다. 신한투자증권은 카페24의 3분기 유튜브 쇼핑 및 신규 셀러 총거래액(GMV)이 2000~3000억 원대로 전 분기 대비 6% 성장한 것으로 추정했다.
순매수 3위는 유한양행이 차지했다. 유한양행은 이달 중순부터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으나 고수익 투자자들은 이를 저점 매수 기회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기업 가치는 여전히 변함없다는 분석에서다. 장민환 iM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한양행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 4000원에서 13만 5000원으로 60% 넘게 올려잡기도 했다. 장 연구원은 “유한양행이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이어 앞으로 유럽과 중국 승인에 따라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이 발생할 것”이라며 “레이저티닙은 2028년 블록버스터(연 매출 10억 달러 이상) 달성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HD현대건설기계(267270), HD현대중공업(329180), HD현대미포(010620) 등이었다. 전일 순매수는 알테오젠, HD현대중공업,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489790) 순으로 많았으며, 순매도 상위는 두산(000150), 삼성전자,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