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달러 영향력 강화에 스테이블 코인 활용할 것"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보고서
"美 국채 담보 스테이블코인 확대해
국채 수요 늘리고 재정도 강화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스테이블 코인을 통해 미국 달러화의 영향력을 강화하려고 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두나무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27일 '미국이 주도할 디지털자산 시장'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규제권으로 들어온 스테이블 코인의 담보 대부분은 미국 국채다. 특히 주요 스테이블 코인인 유에스디코인(USDC)은 올해 9월 기준 담보의 86%가 미국 국채였다.


제도권 스테이블 코인 확대는 미 국채 매입 촉진, 달러 지배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서는 봤다. 보고서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반대하는 트럼프 당선인이 스테이블 코인 확대를 통해 미 달러 지배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재정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윤창배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연구원은 "스테이블 코인 발행 확대로 국채 수요가 늘면 정부 입장에서는 재정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내년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주도로 크게 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 대선에서 공화당은 백악관뿐 아니라 상원과 하원 모두를 장악하면서 적극적으로 정책을 추진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강력한 규제 정책을 주도했던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도 사임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센터는 "차기 위원장은 가상자산 친화적인 인물로 선임될 것이 유력한 상황"이라며 "산업과 시장이 속도감 있게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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