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부터 내린 눈으로 인천 주택가에 있는 나무가 쓰려져 내려앉았다. 사진제공=인천소방본부
기습적인 11월 폭설에 인천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고 구조물(전선)이 떨어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28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가로수 전도 67건, 구조물(전선) 낙하 20건, 차량 미끄러짐 11건 등 모두 103건의 피해가 접수돼 안전조치를 마쳤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인천은 전날 밤 12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누적 적설량이 중구 25㎝, 부평구 24.6㎝, 연수구 23.4㎝ 등으로 집계됐다.
인천지역에는 이번 눈으로 14년 만에 대설경보가 발효됐다. 대설 경보는 24시간 적설량 기준으로 2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인천에 대설 경보 발효는 지난 2010년 1월 4일 이후 처음이다.
시와 10개 군·구에서는 인력 275명과 장비 201대를 투입해 염화칼슘 3819톤을 도로에 뿌리는 제설작업을 벌였다.
인천의 일부 학교는 붕괴, 낙상, 교통사고 등의 위험과 같은 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등교시간을 조정했다.
폭설과 함께 서해상에는 풍랑주의보로 인천내륙과 백령도, 연평도 등 도서지역을 오가는 13개 항로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