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갈이 상품 빼"…올 거래액 1조 돌파한 여성패션 플랫폼은

무신사 운영 패션 플랫폼 29CM
1년새 54% 증가…MAU 43%↑
정체성 뚜렷한 브랜드 선별 영향
여성 구매자 전년比 30% 늘어



무신사가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29CM가 올해 누적 거래액 1조 원을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달 24일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수치다. 1인당 평균 구매 금액은 23만 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정체성이 뚜렷한 여성 패션 브랜드를 선별하면서 라벨 변경(택갈이) 상품을 배제한 덕분에 빠르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연간 두 번 개최하는 대형 프로모션 ‘이굿위크’도 성과를 견인했다. 11월 초까지 운영한 겨울 이굿위크는 열흘 동안 거래액이 1136억 원을 넘어섰다. 올해 상·하반기 이굿위크를 합산한 총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행사보다 61% 증가했다.


카테고리별로 보면 홈 카테고리 성장이 두드러졌다. 올해 11월 중순까지 홈 카테고리 거래액은 작년 동기보다 150% 늘었다. 29CM는 올 1월 홈 카테고리를 개편하고 ‘사브르’ ‘르크루제’ 등 브랜드 선별·제안에 주력해왔다.


플랫폼 규모가 커지면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공식 입점도 늘었다. 7월에는 아디다스가 공식적으로 입점해 스니커즈와 스포츠웨어 상품을 100여 점 선보였다. 살로몬·뉴발란스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들어 이달 중순까지 글로벌 스포츠·스니커즈 카테고리의 거래액은 전년 대비 60%가량 뛰었다.


신진 여성 패션 브랜드도 29CM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4월 신규 브랜드를 소개하는 수요입점회에 참가해 일 매출 12억 원을 거둔 ‘트리밍버드’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올해 입점 한 달 만에 억대 매출을 달성한 여성 패션 브랜드 수는 28개에 달했다.


박준영 29CM 커머스 부문장은 “올해 보여준 폭발적인 성장을 내년에 더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여성 패션 분야에서 쌓은 경험과 큐레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신진 홈 브랜드와 협업을 강화해 라이프스타일 시장에서도 새로운 도약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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