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주에 국내 최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세운다

기재부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네번째 사업
총사업비 7716억…경북 산단 전력공급 기대


정부가 민관 합동 펀드를 활용해 경북 경주에 국내 최대 규모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구축한다.


기획재정부는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의 네 번째 프로젝트로 총사업비가 7716억 원에 달하는 경북 경주 강동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운영 사업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발전소의 설비용량은 총 107.9㎿로 국내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중 가장 크다. 4인 가구 27만 곳에 1년 동안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내년 3월에 착공해 2027년까지 공사를 마치고 2028년 3월부터 발전소 운영을 시작할 방침이다.


정부는 발전소 완공을 통해 경주 인근 산단에 전력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던 경북 포항 영일만 일반산업단지와 블루밸리 산업단지 투자가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총 1200명의 고용 효과와 733억 원의 법인세 수익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강동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사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는 지방자치단체의 대규모 사업에 투자하는 민관 합동 펀드다. 정부 재정과 지방소멸대응기금 및 산업은행 출자로 조성한 3000억 원 규모의 모(母)펀드를 바탕으로 3조 원 규모 지역 활성화 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자체와 민간 금융기관은 모펀드를 토대로 자(子)펀드와 프로젝트 특수목적법인(SPC)을 꾸려 투자자로 참여하게 된다.


앞서 정부는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 투자 프로젝트로 ‘충북 단양역 복합관광 단지’와 ‘경북 구미 1국가산단 구조 고도화’, ‘전남 여수 묘도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을 선정한 바 있다. 기재부는 “내년에도 3000억 원 규모의 모펀드를 추가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