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한동훈 대표의 부인 진은정 변호사의 과거 맘카페 활동을 두고 여론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진은정 변호사가 2017년 강남맘 카푸치노에서 신분을 속이고 특검팀 꽃바구니 보내기 운동을 주도하다 퇴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장 전 최고위원은 최근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서 한동훈 대표와 가족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글이 올라온 것과 관련해 "동일한 수법이 등장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장 전 최고위원에 따르면 "디시인사이드에서 한 대표 가족과 똑같은 글을 올리는 고정 아이디가 적발됐으며, 해당 아이디는 전당대회 때 한동훈 캠프에 꽃바구니 보내기 운동을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원 게시판-디시인사이드-맘카페를 종횡무진 누비는 한동훈 대표 가족의 여론조작은 심각한 문제"라며 "한 대표가 자기 가족 문제를 덮는다면 이제 무슨 말을 해도 '가족부터 신경 써라'라는 냉소를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불거진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논란은 게시판 작성자 이름에 한 대표나 한 대표 가족 이름을 검색하면 윤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글이 다수 조회된다는 것이 핵심이다. 실명 인증을 완료한 당원만 글을 쓸 수 있는 당원 게시판에서 전산 오류로 인해 작성자 이름이 가림 없이 노출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광범위한 자유가 허용되는 익명 게시판에서 마음에 안 드는 글이라고 작성자를 색출하라는 요구에 응할 수 없다"며 "이는 당 대표인 저를 흔들어보겠다는 의도"라고 반박했다. 한 대표는 이번 논란이 "불필요한 자중지란"이라며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