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예정된 정부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공모를 앞두고 전남도가 전국 최고의 재생에너지를 무기로한 ‘대한민국 1호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선점에 나선다.
28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분산에너지특별법에 근거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지정되면 전력 생산자와 소비자 간 전력의 직접거래 등 혁신적 제도가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제1호’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지정받으려는 지자체와 기업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전남도는 그동안 지난 6월 시행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대한 제정과 정책 수립 단계부터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전문기관 용역과 산·학 협업을 통해 정부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공모에도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선제적으로 분산에너지 연구에 착수해 전남의 다양한 에너지원과 지역 특성을 반영한 ‘6개 시·군 7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과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지난 6월 ‘분산에너지 활성화 국회 포럼’을 개최해 범정부 공감대를 확보했다. 또한 지난 21일 전남도청에서 ‘전남도 분산에너지 활성화 전략회의’를 개최해 ‘전남형 분산특화지역 비즈니스 모델’ 성공을 위한 각계 의견도 수렴했다. 이 자리에서 이순형 동신대 교수는 현재 제시된 전남도의 특화지역 비즈니스 모델(안)은 차별성과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하고, 단순히 잉여전력을 저장하는데 그치지 않고, 타 지역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것을 제안했다.
전남은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보유하고, 전력 자급률이 높아 다양한 분산에너지 사업모델을 구현하는데 유리해 정부가 구상하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의 롤 모델이자 최적지로 손꼽힌다. 분산에너지가 도입되면 에너지를 인근 수요처에 바로 공급해 소비시킴으로써 송전 비용을 낮추고, 분산에너지 사업자 간 경쟁을 통해 전력시장의 효율성과 전력계통의 안정성을 높여 신재생에너지 공급 여력을 높일 수 있다.
전남도는 충분한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2025년 상반기 산업통상자원부의 특화지역 공모에 맞춰 전남에 가장 많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이 최종 선정되도록 총력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강상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분산에너지는 에너지분권 실현, 균형발전, 인구소멸 극복의 핵심 열쇠”라며 “내년에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을 반드시 전남에 유치하는 한편, 재생에너지 4법 제·개정, 다양한 인센티브 발굴을 통해 전력 다소비 기업의 지방 유치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