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주-울산, 산업 동맹 맺는다…내년 상설협력기구 출범

해오름동맹광역추진단 공식 출범…경제동맹 강화
특별법 제정으로 첨단산업 육성 및 광역교통 구축

지난 27일 경북 포항 라한호텔에서 포항시, 경주시, 울산시의 시장과 관계 공무원들이 ‘2024년 하반기 해오름동맹 상생협의회 정기회’를 열고 있다. 사진제공=울산시

포항시와 경주시, 울산시가 지역을 넘어 실질적 경제동맹을 맺는다. 이를 위한 상설 협력기구를 만들고 특별법도 제정해 산업을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포항·경주·울산시는 내년 1월 해오름동맹광역추진단이 공식 출범한다고 28일 밝혔다. 추진단은 경주 스마트미디어센터에 사무실을 둔다. 시에서 각각 3명의 직원이 파견돼 총 9명으로 구성한다. 추진단은 세 도시 간 협력을 강화하고 해오름동맹의 공동 협력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지난 2016년 시작한 해오름동맹은 그동안 산업, 문화, 환경, 관광,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며 상생 발전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해오름동맹광역추진단은 상설 협력기구로 좀 더 발전된 형태의 협력을 이끈다. 특히 산업 측면에서 미래 신산업과 기술 개발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2차전지와 수소, 소형 모듈원자로, 바이오 등 신산업체제 개편을 공동 대응하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해오름동맹은 단순한 행정통합이 아닌 경제동맹의 형태로 실효성있는 초광역 협력체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세 도시가 마련한 ‘해오름산업벨트 지원에 관한 특별법’은 광역교통망 구축과 첨단산업 육성 등 맞춤형 지원 방안을 담고 있다.


해오름동맹은 지난 2016년 6월 울산~경주~포항 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인구 200만 명, 95조 원의 경제규모를 갖춘 메가시티로 도약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역사, 지리적으로는 신라문화권으로 이어져 왔으며, 산업 측면에선 포항의 소재, 경주의 부품, 울산의 최종제품 생산으로 이어지는 보완적 산업생태계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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