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핫스톡] 살아나는 中 게임…저평가 텐센트 주목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텐센트 CI. 연합뉴스

부진하던 게임 부문이 살아난 영향으로 텐센트의 3분기 실적은 견조했다. 텐센트는 올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8% 증가한 1672억위안, 순이익은 33% 늘어난 598억 위안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예상치에 부합했고,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11% 상회했다.


게임과 SNS 합산 매출이 9%(이하 지난해 3분기 대비) 늘어나며 기대에 부합한 점이 고무적이다. 위챗(4%), 게임(13%) 매출 모두 기대치에 부합했고, 특히 게임 매출 성장률이 2분기보다 높아진 점이 눈에 띄었다. 온라인 광고 부문(17%)의 성과가 기대치를 1% 상회한 점도 고무적이다. 단, 핀테크비즈니스(2%) 부문 성장률이 전분기(4%)보다 낮아진 점은 다소 아쉬웠다. 효율적인 비용 통제로 순이익률은 35.8%(6.7%포인트)로 상승했다.


텐센트 게임 매출은 지난해 4분기 역성장에서 벗어나 점차 반등하고 있다. 3분기에는 특히 중국 게임 매출 성장률이(14%) 해외(9%)보다 높아진 점이 눈에 띈다. 던파 모바일, 왕자영요, 화평정영 등의 대표작의 성과가 좋았던 덕분이다. 4분기에는 던파 모바일의 성과가 다소 약해질 우려가 있지만, 해외에서 발로란트, 델타포스 모바일, 슈퍼셀의 브롤스타즈 등의 성과는 개선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4분기 게임 매출 성장률은 3분기보다 높은 15%로 예상된다.


다만 광고 매출 성장률은 14%로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위챗 미니 프로그램, 검색, 비디오 어카운트를 중심으로 인벤토리 확대가 지속돼 광고 부문의 성과가 경쟁사 대비 견조한 흐름은 이어질 것이다. 핀테크비즈니스는 페이먼트 성장률 둔화가 지속돼 한 자릿수 초반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텐센트에 대한 관심을 유지해야 할 구간이다. 부진하던 게임 부문 반등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고, 위챗을 기반으로 인벤토리가 늘어나며 광고 부문도 견조한 성과가 예상된다. 정책 효과로 경기가 회복되며 2025년 핀테크비즈니스 부문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밸류에이션 부담 또한 낮은 국면이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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