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로 역동경제·지속가능사회 견인…‘문화비전 2035’ 나온다

문체부·문광연, 28일 ‘문화비전 2035’ 수립 위한 공개포럼
향후 10년 동안의 ‘문화의 힘’ 비전, 4개 방향, 20개 과제 제시
올 연말~내년 1월 최종안 공개키로

28일 ‘문화비전 2035 공개포럼’에서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가 토론하고 있다. 최수문 기자

‘문화의 힘, 문화로 여는 미래’


윤석열 정부의 문화체육관광부가 향후 10년을 내다보고 내놓을 예정인 ‘문화비전 2035(안)’의 슬로건이다. 문체부는 28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교육동에서 ‘문화비전 2035’ 수립을 위한 공개포럼(토론회)를 개최하고 세부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양혜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연구본부장이 정리 발표한 안에 따르면 ‘문화의 힘, 문화로 여는 미래’를 비전으로 하고, 목표는 ‘창의적 개인’, ‘행복한 사회’, ‘역동적 경제’, ‘함께 번영하는 세계’ 등이다.


이어 4대 방향과 20개 전략 과제를 제시했는 데, 그중에서 4대 방향은 ▲창의적 개인·사회의 토대를 이루는 문화역량 강화 ▲역동 경제를 이끄는 문화산업 생태계 혁신 ▲지속 가능한 사회로 나가는 문화적 해법 모색 ▲세계와 함께 문화로 번영하는 대한민국이다.



자료 제공=문체부

내용을 분석해보면 창작자의 문화역량을 강화한 후 이를 기반으로 문화산업 육성으로 경제에 이바지하고, 또 전반적인 지속가능한 사회를 이룬다, 그리고 더 나아가 글로벌 확산이 순차적으로 이뤄지는 과정이다.


이른바 ‘문화의 힘’이 결국 경제 활성화와 사회 유지 발전, 글로벌화로 이어진다는 다단계 계획이다. 이어 20개 전략 과제에서는 그동안 문화예술과 콘텐츠, 관광, 체육 등에서 제시된 다양한 방안들이 망라됐다. “거의 대부분의 이슈가 다뤄졌다”는 지적이 있었을 정도다.



28일 ‘문화비전 2035’ 공개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최수문 기자

이어진 토론회에서 서우석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는 “현재처럼 정책 담당 부서별로 꼭지를 만들고 그것을 종합하는 방식을 넘어 국민이 관심에 따라 재구성되어 간결하고 설득력 있게 설명 논리가 제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은경 한국연극평론가협회장은 “우선 문화예술 각 장르의 본질을 보존하고 강화하면서 개방과 융합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고 선호 CJ ENM 전략지원담당 국장은 “이번 계획은 단순히 문화만이 아니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소프트파워, 즉 국가비전으로 인식하고 범부처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는 “관광산업은 웰니스·스포츠 관광, K컬처 콘텐츠, 글로벌 혁신기업, 그리고 편리한 관광환경이라는 네 가지 축을 균형있게 발전시키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정부의 문화비전은 지난 1월부터 TF 운영과 전문과 의견 수렴을 거쳤고 이날 대국민 공개포럼을 거쳐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에 최종안이 나올 예정이다.


참고로 역대 문화비전은 노무현 정부의 ‘창의한국’, 이명박 정부는 ‘문화국가 100년’, 박근혜 정부는 ‘문화융성’, 문재인 정부의 ‘사람이 있는 문화’ 등이었다. 다만 이번 윤석열 정부의 ‘문화의 힘’은 여당인 ‘국민의힘’과 유사성 논란도 있다.



28일 ‘문화비전 2035’ 공개포럼’에서 양혜원 문광연 문화연구본부장이 주제 발표하고 있다. 최수문 기자

황성운 문체부 기획조정실장은 “그동안 문화비전이 많았다. 이제 더욱 중요한 것은 핵심적인 과제를 잘 선정해서 실천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바뀌더라도 지속될 수 있는 과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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