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29일 전남 광양의 광양 미래여성의원을 방문해 한 산모에게 아이의 태명이 적힌 손편지와 배내옷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총리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9일 전남 광양의 유일한 분만 산부인과인 광양 미래여성의원을 방문해 “분만 인프라가 무너져 산모들이 병원을 찾아 헤매는 일이 사라질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최주원 대표원장 등 미래여성의원 의료진을 만나 “어려운 환경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지역 분만 산부인과를 유지해온 노고에 감사드린다”면서 정부의 지역·필수의료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 이 병원은 3년 전 폐업 위기에 몰렸지만 정부의 분만취약지 지원사업으로 산부인과 전문의, 소아과 전문의를 고용해 운영을 이어가게 된 곳이다. 광양은 전체 인구가 15만명이며 18세~45세 청년인구 비율이 34.7%로 전남에서 가장 높지만 관내 분만이 가능한 산부인과 병원은 이곳 뿐이다. 분만취약지 지원사업은 광양처럼 분만 인프라가 위태로운 지역에 시설비·장비비·인건비 등을 핀포인트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3년 말 기준 전국 250개 시·군·구 중 산부인과가 아예 없거나 산부인과가 있어도 분만이 어려운 지역은 72개에 이른다. 한 총리는 “분만취약지 지원 사업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내년 상반기부터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을 통해 일선 산부인과 병·의원(분만, 신생아실)과 중증 치료기관의 협력 시스템 및 24시간 응급 대응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