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ISPS 한다 호주오픈 2라운드에서 티샷을 하는 양효진. EPA연합뉴스
‘17세 아마추어’ 양효진(남녕고)이 호주여자프로골프(W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오픈(총상금 170만 호주달러) 둘째 날까지 선두 자리를 지키며 아마추어 돌풍을 이어갔다.
양효진은 29일 호주 멜버른의 킹스턴 히스GC(파73)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2언더파 71타를 쳤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6타를 적은 양효진은 8언더파 공동 2위인 신지애(36), 저스티스 보시오(호주)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다.
이번 대회는 WPGA 투어와 함께 남자 투어인 DP월드 투어(옛 유러피언 투어)가 주관하는 대회다. 대회는 킹스턴 히스GC와 빅토리아GC 두 곳에서 치러지며 3·4라운드는 킹스턴 히스에서만 진행된다.
2023년 국가상비군, 올해 국가대표를 지낸 양효진은 빅토리아GC에서 치른 1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로 7언더파 65타의 불꽃타를 치고 호주 교포 오수현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날도 버디 6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여 단독 선두로 나섰다. 양효진에 1타 뒤진 신지애는 이번 대회에서 프로 통산 65승에 도전한다.
남자부에서는 루카스 허버트(호주)가 단독 선두(14언더파)로 나선 가운데 한국의 김민규는 선두에 9타 뒤진 공동 19위(5언더파)에 자리했다. 이 대회와 함께 열리는 세계장애인골프(G4D) 투어 올 어빌리티 챔피언십(AAAC)에 출전한 발달장애 선수 이승민은 2위 킵 포퍼트(영국)에 6타 앞선 단독 선두(6언더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