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환 "율희 일방적 주장 사실인 것처럼 퍼져…심려 끼쳐 죄송"

그룹 FT아일랜드 최민환. 뉴스1

그룹 라붐 출신 율희가 전 남편인 FT아일랜드 최민환에 대해 성매매 업소 출입 의혹과 강제추행을 주장한 뒤 경찰이 최민환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린 가운데, 최민환이 입장을 전했다.


29일 최민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고 "나로 인해 심려 끼쳐 드린 점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경찰 조사를 통해 혐의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에 내 입장을 전하는 것이 맞다라고 생각했고, 정확한 조사를 위해 시간이 조금 더 길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는 멤버들의 말 한마디에도 수많은 기사가 쏟아져 나왔던 터라… 그리고 상대의 일방적인 주장과 허위 사실, 수많은 왜곡된 추측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퍼진 상황에서 내가 어떠한 결과도 없이 섣불리 입장을 밝히는 것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무엇보다 세 아이를 위해서라도 상황 정리를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입장 발표가 늦어진 이유를 전했다.


또한 "팬 여러분께, 또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나로 인해 마음고생하고 힘든 시간 보내게 해드린 점 정말 미안하다, 참으로 후회되는 부분이고 진심으로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며 "내 행동으로 실망시켜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더 책임감 있고 성숙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이번 일로 인해 나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께 정말 미안하고 고맙다는 것 말씀드리고 싶었다, 진심으로 죄송하고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율희와 최민환은 지난 2018년 결혼해 1남 2녀를 뒀다. 이후 두 사람은 12월 결혼 약 5년 만에 이혼 소식을 알렸으며 이혼 당시 아이들의 양육권은 최민환이 갖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율희가 뒤늦은 폭로를 했다. 율희는 지난달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민환의 사생활과 관련된 여러 주장을 내놓았다. 그는 최민환이 업소 출입을 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알선자로 추측되는 A 씨와 통화하는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서 최민환은 상대방에게 "놀러 가고 싶다", "아가씨 있냐?" 등의 이야기를 해 충격을 안겼다.


이후 최민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부부 문제와 관련된 사생활에 대해 당사가 상세히 파악하긴 어렵지만 최민환은 많은 대중과 시청자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며 아이들과 함께 출연하고 있는 방송을 비롯한 모든 미디어 활동을 중단하고자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최민환은 출연 중이던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하차했다.


FT아일랜드 활동에서도 잠정적으로 빠졌다. FNC엔터 측은 "향후 활동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한 결과, 잠정적으로 2인 체제(이홍기, 이재진)로 활동을 이어나가기로 결정했다"며 "11월 2일 일정부터 드럼 포지션은 세션으로 대체되며 이홍기, 이재진은 열심히 준비한 만큼 차질 없이 공연을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후 국민신문고를 통해 최민환에 대한 고발이 접수됐다. 당시 고발인은 "가족들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아내 율희의 가슴이나 주요 부위를 만진 것은 성적자기결정권에 부합하지 않으며, 강제추행죄의 범죄구성요건에 해당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고, 경찰은 민원 접수 후 지난달 25일부터 수사에 착수했다. 그 후 11월 29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민환의 성매매처벌법, 강제추행 혐의 등 고발 사건에 대해 범죄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율희가 최민환에게 양육권 소송을 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