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도들을 상습 성폭행한 혐의로 2심에서 징역 17년을 선고받은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79)이 또 다른 여신도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이로써 정명석은 총 3건의 성범죄 관련 형사재판을 받게 됐다.

대전지검은 2018년 3월부터 2021년 8월까지 JMS 교회 여신도 8명에 대해 모두 28차례에 걸쳐 성폭력 범행을 저지른 혐의(강제추행·준유사강간·준강제추행)로 정씨를 추가로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피해자들은 대법원 상고심·대전지법 1심 재판이 진행 중인 피해자들과는 다른 인물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명석은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수련원 등에서 23차례에 걸쳐 홍콩·호주·한인 여신도를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1심에서 징역 23년, 2심에서 징역 17년형을 선고받고,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를 제기한 상태다.

검찰은 이와는 별개로 지난 5월 또 다른 여신도 2명에게 19차례에 걸쳐 성폭력 범행을 저지른 것을 파악해 정씨와 JMS 간부들을 추가 기소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추가 범행에 대해서도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하고,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피해자들에 대한 신변 보호와 2차 피해 방지도 빈틈없이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씨는 2001년 8월부터 2006년 4월까지 말레이시아 리조트, 홍콩 아파트, 중국 숙소 등에서 20대 여신도 4명을 추행하거나 성폭행한 혐의(강간치상 등)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18년 2월 출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