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이촌동·서빙고동 일대에서 정비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신동아건설이 소유한 신동아쇼핑센터도 최고 41층의 복합 개발을 추진한다. 역세권 활성화 사업을 통해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해 120여 가구 규모 주거 복합 건물을 짓겠다는 구상이다.
1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는 지난달 28일부터 서빙고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주민에 공개하고 의견을 받고 있다. 이번 변경안은 용산동6가 69-167번지에 위치한 신동아쇼핑센터과 바로 옆 주차장 부지(총 3769㎡)에서 역세권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역세권 활성화 사업은 지하철 역세권 인근 지역에 용도지역 및 용적률 상향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해 고밀 개발을 유도하는 서울시 정책이다.
신동아쇼핑센터는 1986년 준공된 지하 3층~지상 5층, 연면적 1만 6601㎡ 규모의 근린생활시설 및 업무시설이다. 중견 건설사인 신동아건설의 본사로도 쓰이고 있다. 지어진 지 38년이 지나 시설이 노후화한 데다가 한강 변에 위치해 입지 여건이 우수해 개발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대규모 개발이 예정된 용산공원과도 도보 10분이면 닿는다.
변경안에 따르면 건물 소유자인 신동아건설은 역세권 활성화 사업을 통해 이 곳의 용도지역을 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되면 최대 500%의 용적률을 활용할 수 있다. 신동아건설은 이 곳에 최고 높이 145m, 지하 6층~지상 최고 41층, 2개 동, 123가구(공공임대 18가구 포함) 규모의 주거복합건물을 지을 예정이다. 상업 시설이었던 기존 용도를 살리기 위해 저층부는 소매점, 식당, 사진관 등의 시설로 구성할 계획이다.
용도지역 상향에 따른 공공 기여로 지상 1층 규모의 데이케어센터 시설 등을 짓기로 했다. 또 한강 전망 공간을 조성해 일반 시민에 개방한다. 이 계획안은 주민 공람이 끝난 후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야 확정된다.
한편 서빙고동·이촌동 일대에서는 리모델링과 재건축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사업지 맞은편인 신동아아파트는 지난 8월 50층 안팎, 1840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내용의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됐다. 사업지 서측인 이촌동에서는 이촌현대를 리모델링한 이촌르엘이 2026년 완공 예정이며 이촌 강촌, 이촌 코오롱 등도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 한강맨션, 한강삼익, 왕궁아파트, 반도아파트는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