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땅이 바라다 보이는 김포 애기봉에 글로벌 커피브랜드 스타벅스가 들어섰다. 한때 이념대결의 최전선이던 곳에 자본주의의 상징이 들어서면서 해외 관광객들의 인기 방문코스로 발돋움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1일 김포시에 따르면 북한 개풍군과 불과 1.4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애기봉생태평화공원 조강전망대에 ‘스타벅스 김포애기봉 생태공원점’이 29일 문을 열었다. 스타벅스 김포애기봉생태공원점은 민간인 출입이 제한된 비무장지대(DMZ) 인근에 위치해 검문을 거쳐야만 입장할 수 있는 유일한 카페다.

스타벅스 코리아 측은 애기봉의 역사적 의미와 관광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이번 입점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개점식 현장에는 한·미·일·영 등 전세계 언론과 시민 등 200여명이 모였고, 영하의 추위에도 개점 전부터 커피를 주문하기 위해 줄을 서는등 열기가 뜨거웠다.

김포시는 스타벅스 입점을 계기로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을 세계적 관광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복합문화시설 신축, 모노레일 설치 등 거점 관광단지 개발을 점진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스타벅스와 협력해 굿즈와 시그니처 음료 등 다양한 협업 방안을 모색 중이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경기도 변방의 접경지였던 애기봉에 글로벌마케팅 네트워크를 갖춘 스타벅스가 입점해 긴장감이 도는 어두운 곳이 아니라, 젊고 따뜻한 안보관광지가 될 것”이라며 “지구촌 어디에도 없는 유일무이한 풍경과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이 곳에 인프라, 문화 공간 등을 추진해 글로벌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