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영풍(000670)·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010130)이 임시 주총을 앞두고 장내 지분 매집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고려아연 주가가 2일 장 초반 15%대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9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고려아연 주가는 전장 대비 15.25% 오른 136만 원을 기록하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17.37% 오른 138만5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는 고려아연 임시 주총이 다음 달 열릴 예정인 가운데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영풍·MBK와의 장내 지분 매집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려아연은 앞서 영풍 측이 요청한 임시 주총 소집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하고 이르면 3일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이 잡은 임시 주총일은 내년 1월 23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이달 19일 또는 23일께 주주명부가 폐쇄된다. 우호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기간이 약 3주 정도 남은 셈이다. 영풍 측은 지난달 27일 법원 심문 기일에서 늦어도 1월 16일 전에는 개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임시 주총에서는 영풍·MBK가 요청한 신규 이사 선임 안건과 집행임원제도 도입 정관 개정 안건 등이 다뤄질 것으로 관측된다.